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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s 다락방
자신들이 받아들이기 싫은 말에는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다며 외면하고, 자기들이 진실이라고 믿는 말에는 그 말의 진실여부는 상관없이 그것만이 진리라고 주장한다. 그들에게 있어 진정한 이해와 혜안은 없다. 다만 편협된 이기심과 아집과 편견만이 존재 할 뿐.
사람들은 마음 속에 건널 수 없는 길을 하나씩 갖고 있다.분명 누구나 오갈것만 같이 펼쳐져 있음에도 뚜렷이 켜져있는 빨간 신호등에 걸려 우리는 걸음을 멈추고 머뭇거린다. 그 사이를 쏜살같이 달려 지나가는 판단이라는 버스와 때론 길을 꽉 막고 서 있는 고정관념이라는 트럭, 그리고 매섭고 가차없이 달려드는 비난이란 오토바이가 더욱더 사람들 간의 건너야 할 소통을 가로막는다. 파란 신호등이 켜지는 쌍방통행의 희망을 꿈꾼다는 것, 그건 어쩜 무지개 너머 파랑새를 꿈꾸는 허망한 사막 위 신기루 같은 것 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담당하는 예비신자 청년교리반 인원의 반은 중학생 청소년이다.^^;; 오늘은 창세기와 더불어 하느님의 모상으로 태어난 우리가 하느님과 같은 가치와 존엄성을 갖는다는 내용을 다루면서 각자가 얻은 하느님의 선물(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해 나눔을 가졌다. 그러나 오히려 그 나눔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슬픈 단면을 보게 되었다. 흉 안 볼테니 마음껏 자기 자랑과 PR을 해보라고 했더니 일반 청년들과는 달리 청소년들은 자기는 잘난 것도 없고, 잘 하는 것도 없고, 못 생겼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라는 이런 획일적인 답변들이 돌아온 것이다. 아 이런..... 문득, '이 시대의 청소년의 자화상이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고 내심 안타까움과 서글픔까지 몰려왔다. 그 아이..
데미 무어의 만삭 사진, 존 레논과 오노 요꼬,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세계 각계 각층의 유명 인사들의 사진으로 많이 알려진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전이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중이다.상업사진과 예술사진의 경계를 긋는 벽 따윈 부수고 싶다는 그녀는, 사진 작가로서 상업적 사진도 개인적 사진도 모두 자신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뭐... 당연한 얘기 아닐까? 어떤 사진이건 한 명의 작가의 눈을 통해 탄생하는 모든 사진은 곧 그의 삶, 인생, 사랑, 눈물, 기쁨.... 그 모든 것들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본다. 유명인 사진, 애니의 가족 사진 거의 이 두가지로 구분되고 있는(이 외의 분야 사진 약간) 그녀의 사진은, 솔직히 모르는 타인은 앵글 속에 담을 수 없다는 듯 편협된 피사체를 ..
실로 오랜만에 대학동기들과 함께 여행한 시간. 대학 졸업 후 그동안 1년에 두어번 쯤 식사 모임도 가지긴 했어도 다같이 길을 나선게 얼마만인지... 개개인의 사정상 멀리 가지는 못하고 양수리 서종면의 한 펜션에서 머물 수 밖엔 없었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다. 대학생활 내내 촬영을 위한 엠티로 외박(?)이 잦았던 우리들. 그래서인지 그 어떤 모임이나 그룹들과는 달리 남자, 여자라는 구분도 그닥 없고 오히려 끈끈한 우정과 가족같은 친근함과 편안함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하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젠 40대의 중년이라는 삶 위을 걸어가고 있지만 그래서 외모 또한 아줌마, 아저씨를 벗어날 수는 없지만 마음만큼은 여전히 20대의 그날들처럼 풋풋함을 잃지 않고 있음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적어도 우리들끼리 있을..
비단 겨울이라는 계절만이 아니다.서슬퍼런 칼날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들,그들 가슴에 겨울이 산다. ---------- ㅇ ---------- ㅇ ---------- ㅇ ---------- ㅇ ---------- ㅇ ----------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31114214515094 [생태경제 이야기]길고양이를 위한 왈츠 올해 처음으로 영하로 내려갔다. 유난히 길고도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상을 보면서, 나는 남들과는 다른 방식의 걱정이 시작되었다. 딱 1년 전, 처음 영하로 내려가던 날, 우리 집 마당에 살던 새끼 고양이 4마리가 한꺼번에 죽었다. 가을에 태어난 녀석들이야 아직 약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