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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s 다락방
실로 오랜만에 대학동기들과 함께 여행한 시간. 대학 졸업 후 그동안 1년에 두어번 쯤 식사 모임도 가지긴 했어도 다같이 길을 나선게 얼마만인지... 개개인의 사정상 멀리 가지는 못하고 양수리 서종면의 한 펜션에서 머물 수 밖엔 없었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다. 대학생활 내내 촬영을 위한 엠티로 외박(?)이 잦았던 우리들. 그래서인지 그 어떤 모임이나 그룹들과는 달리 남자, 여자라는 구분도 그닥 없고 오히려 끈끈한 우정과 가족같은 친근함과 편안함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하다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젠 40대의 중년이라는 삶 위을 걸어가고 있지만 그래서 외모 또한 아줌마, 아저씨를 벗어날 수는 없지만 마음만큼은 여전히 20대의 그날들처럼 풋풋함을 잃지 않고 있음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적어도 우리들끼리 있을..
비단 겨울이라는 계절만이 아니다.서슬퍼런 칼날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들,그들 가슴에 겨울이 산다. ---------- ㅇ ---------- ㅇ ---------- ㅇ ---------- ㅇ ---------- ㅇ ----------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31114214515094 [생태경제 이야기]길고양이를 위한 왈츠 올해 처음으로 영하로 내려갔다. 유난히 길고도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상을 보면서, 나는 남들과는 다른 방식의 걱정이 시작되었다. 딱 1년 전, 처음 영하로 내려가던 날, 우리 집 마당에 살던 새끼 고양이 4마리가 한꺼번에 죽었다. 가을에 태어난 녀석들이야 아직 약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봄에 ..
신학원 2학기 영성강좌. 십자가의 성 요한, 성 이냐시오와 함께 하는 영신 수련 렉시오 디비나. 얼마만인가.... 타오르던 갈증을 채워줄, 목마른 대지 위의 촉촉하고 달콤한 단비 같은 은총받은 시간. 앞으로 12주간. 흠뻑 젖어보자.
나는 이 분이 궁금하다. 그의 삶이, 신앙이, 인생철학이....... 근데 뭔 본문 활자가 이리 크노? 다음은, 천국과 지상 - 교황 프란치스코, 이 시대의 신앙, 가족, 삶에 대해 말하다....!
나의 두번째 애마. 오늘로 너와 마지막이구나. 만13년 동안 너와 나눈 수 많은 추억들, 모든 여행길 위에서의 동행, 비 오는 날은 내게 근사한 빗소리와 분위기도 제공해주고, 노래 연습을 할 땐 나의 연습실도 되어주고, 기쁨과 슬픔에도 함께 한 내 많은 중요한 순간들엔 늘 네가 있었다. 그래서 널 떠나보내는게 맘 한켠 짠하다. 그래도 다행인건 네 다음 주인이 사람 좋아보인다는거. 첫 차라니 아껴주겠지. 워낙 내가 길도 잘 들여 놨으니 그도 널 사랑해줄꺼야.ㅎㅎ 게다가 카센터 직원이라 더할나위없이 잘 챙겨주리라 믿어. 어디가서든 건강하게 잘 지내야해, 알았지? 값 비싼건 아니지만 비교적 좋은 음향으로 날 즐겁게 해주던 쏘니 오디오야 너도 고맙다. 가만히 서 있는데 들이박아 갈아야했던 뒷문짝이랑 타이어 커버..
엊그제, 우리 동네 길냥이 밥셔틀 돌 시간이 늦어져 귀가길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역전앞 냥이를 만났다.지금은 이사 가고 없는, 닭부스의 주인장으로부터 제대로 밥 얻어먹던 아이였는데, 그 아이를 닭집 단골였던 이들과 역을 오가며 길아이들과 안면이 있던 이들이 대신 챙긴다곤 하지만 어디 닭집 쥔장만 할까?아니나 다를까 오랜만에 본 아이는 전 같지 않게 꾀죄죄하다.서둘러 갖고 다니던 사료를 꺼내 부어주니 냥냥거리며 옆에 붙어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배도 고팠겠지만 아무래도 마실 물이 더 시급하겠단 생각에 편의점에서 물을 사 종이컵 하나 얻어 가득 따라주니, 세상에.... 한도끝도없이 물을 마신다. 얼마나 목이 말랐으면. 안스러워라....얼마가 지나고 그 녀석도 어느정도 배를 채웠는지 일어나 근처..